가수 김장훈이 독도 관련 일에 매진하는 것과 관련,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장훈은 9일 오후 '동해 독도 고지도전' 전시장인 국회도서관 2층 브라우징홀에서 호사카 교수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김장훈은 이 자리에서 "독도 일을 하면서 눈물이 많아졌다"며 기부나 독도 관련 일을 하며 '기부천사'니 '독도 지킴이' 등으로 불리는 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김장훈은 "사람들이 나를 보며 '저렇게 나서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다' 혹은 '분노가 있어 못 참는 사람인가 보다' 등 얘기를 하는데 난 솔직히 노래 외에 어떤 것도 하기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저 노래하고 친구들과 술 먹고 노는 게 일생의 꿈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참여적인 일을 하며 공연과 관련된 '공연쟁이' 등 훈장 같은 이름을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고 갈등도 컸다"며 "수년을 갈등한 결과 결론을 얻었다. 기부나 독도나 동해 등 모든 일들이 내 진심이며 결국 인간을 노래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음악만을 잘 하기 위해 세상과 인간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무대에 오른다면 그렇게만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일을 내 진심을 다해 온몸을 던져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용기를 내 조금은 두려운 자리에 나서 얘기를 하는 데엔 용기가 필요했다. 오늘 자리를 통해 독도 관련 일들이 조금은 일목요연해졌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말을 맺었다.
김장훈은 이 날 독도를 연구하는 호사카 교수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 각각 1억원씩,총 2억원을 추가 기부했다.
이에 앞서 김장훈은 2009년 11월 호사카 교수와 반크에 각각 1억원씩을 기부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김장훈에게 받은 1억원으로 호사카교수가 일본에서 구입한 독도동해관련고지도 4점도 함께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개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기관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동해 관련 고지도 25점과 독도 관련 고지도 15점 등 40점이 전시됐으며, 동해 지명 표기와 독도 영유권 문제에 관한 일본측의 주장을 반박할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전시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 날 자리에서 호사카 교수와 반크 박기태 단장은 독도와 동해 관련 일을 하며 얻은 성과와 미래의 계획 등에 대해 밝히며, 김장훈의 헌신적인 참여로 많은 일들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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