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를 뿌리던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결국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피겨스케이트 중계진인 배기완 캐스터와 방상아 해설위원의 차분한 중계가 갈채를 받고 있다.
배기완 캐스터와 방상아 해설 위원은 24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의 선전 장면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중계로 합격점을 얻었다.
예술성이 가미된 종목 특성 상 '절대 침묵'이 예의로 여겨지는 피겨스케이트 중계에서 이들은 적절한 침묵과 짧은 감탄사, 탄식 정도로 흐름을 이끌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기완 캐스터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 후 "감상하는 느낌으로 지켜봤다. 정말 잘 탄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중시했음을 밝혔다. 방상아 해설위원은 경기 후 "야무진 얼굴 보세요. 예뻐 죽겠어요" 등 여성 특유의 해설로 친밀감을 높였다.
배기완 캐스터는 김연아를 비롯한 선수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노련한 중계를 이끌었으며, 방상아 해설위원은 정확한 해설과 더불어 흥분하기보다는 경기 전체를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또한 심판의 채점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안정감을 보였다.
배기완 캐스터는 김연아 선수와 각별한 친분을 자랑한다. 자신의 딸과 동갑인 김연아 선수를 보면 딸처럼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배기완 캐스터는 선수와 인간적인 유대감을 바탕으로 컨디션까지 파악해 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쉴새없이 말을 쏟아내며 흥분하고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중계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최근 흐름에서 배기완 캐스터와 방상아 해설위원의 중계는 종목의 특성과 잘 어우러지는 절제의 미를 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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