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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서 제2의 야구인생 조규수, 의욕 넘치는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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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우완' 조규수(29)가 2010년 '부활'을 예고했다. 그 근거로 달라진 의욕을 들었다.

조규수는 지난해 11월 16일 내야수 이대수(29, 한화)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천안남산초-천안북중-북일고를 졸업한 토종 충청도 사나이인 조규수는 낯선 서울팀 합류를 다소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기우에 불과했다. 임재철, 지승민 등 팀내 고교 선배들이 조규수를 환대했고, 그는 마음 편하게 한겨울 잠실구장을 오갈 수 있었다.

특히 지승민과는 곧바로 절친 고교 선후배 콤비가 됐다. 지승민 역시 2009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긴 터라 조규수의 합류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조규수도 임재철의 집에서 잠시 머무른 뒤 곧바로 지승민의 집 근처로 이사했다. 그후로 지승민과 조규수는 '찰떡'처럼 붙어다니며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까지 잠실구장에서 동고동락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조규수는 눈빛이 달라졌다. 이를 두고 그는 "환경이 달라져서 의욕이 넘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81년 생으로 2000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규수는 2005시즌 이후 4년간 병역 복무와 부상이 이어져 한 차례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05시즌 5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22.09를 마지막 시즌 성적으로 그 동안 절치부심 기회만을 노려온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레이드는 자존심이 상한 일이었지만, 두산에 합류한 후 조규수는 마음 자세를 바꿨다. 오히려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고쳐먹은 조규수는 두산의 팀 분위기 적응에 힘쓰며 힘을 냈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며칠 전 잠실구장 트레이닝실에서 만난 조규수는 "어찌됐건 두산에 오게 됐으니 1군에 진입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트레이드 카드가 나인 것은 결국 두산에서 나를 원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실 한화에서 너무 길게 2군에만 있어 의욕이 사라졌었는데, 환경이 바뀌니까 생각이 달라졌다. 식어가던 의욕이 새로 생겼다"고 웃음을 지었다.

두산에 대한 느낌도 속 편히 털어놨다. 조규수는 "두산의 팀 분위기가 '역시 강팀은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전반적 분위기가 그야말로 경쟁이다"라며 자신도 부지런히 역기를 들었다.

밝은 표정으로 대답하던 조규수였기에 살짝 농담도 던져봤다. '팬들은 얼굴값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하니 조규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민망하다. 그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 그래도 일단은 나를 기억해주니까 그런 말도 하시는 것 아니겠냐"며 "악플이든 뭐든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야구 잘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V'라인의 잘생긴 얼굴에 중저음 목소리, 서른을 바라보는 '꽃미남' 조규수가 두산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겨울 미야자키에서 흘린 구슬땀이 2010시즌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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