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성훈(34,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몸이 근질근질하다. UFC 경기가 뒤로 미뤄졌고, '리벤지' 기회마저 무산된 탓이다.
지난 12일 추성훈은 두 달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귀국 당시 추성훈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고개를 떨궜다.
바로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3, 브라질)와의 대전이 무산된 탓이다. 당초 추성훈은 내년 2월 'UFC 110'에서 전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 실바와 대결할 예정이었고 이에 라스베가스로 떠나 실바와의 일전을 준비했다.
이런 가운데 UFC측이 추성훈 대신에 마이클 비스핑(30, 영국)을 실바의 상대로 교체하자 그로서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경기 승자와 대결할 예정이지만, 추성훈은 여름이 돼서야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 이에 추성훈은 "실바전이 최종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괜찮기는 하지만 경기 의욕이 확 떨어졌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게다가 연말 경기 제안도 받아들이지 못해 몸이 근질거리는 상황이다. 추성훈은 최근 다니가와 사다하루 K-1 프로듀서로부터 다이너마이트(12월 31일)에서 미사키 가즈오(33)와 경기를 해보자고 제안받았지만, UFC와의 계약 탓에 이를 수락할 수 없었다.
지난 2007년 프라이드의 마지막 연말 이벤트인 '야렌노카'에서 추성훈은 미사키의 부정공격으로 '무효경기'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사키는 왼손 훅을 적중시킨 후 일어서려는 추성훈에게 '사커킥'을 날렸다. 이 공격에 추성훈은 코뼈가 골절돼 피를 흘리고 링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4점 포지션에서의 공격은 반칙이기 때문에 추성훈의 항의로 주최측은 1월 중순경 이 경기를 무효경기로 판정내렸다.
복수심에 불탄 추성훈은 이후 기회가 날 때마다 미사키와의 재대결을 원한다고 어필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고, UFC로 이적하면서 사실상 재대결은 불가능해졌다.(UFC는 대부분 선수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다.)
추성훈의 UFC 데뷔전은 지난 7월에 열린 'UFC 100'이었다. 실바와의 대결이 미뤄지면서 차기전은 내년 여름경에 잡힐 예정이다. 근 1년여 동안 목표 의식 없이 몸을 가다듬어야 할 판이다.
이래저래 추성훈으로서는 무료한 기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본인도 이를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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