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을 두고 경쟁하는 투수가 자신의 경쟁자가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칼럼을 지역 신문에 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 그는 17일자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글을 올리고 자신이 아닌 자신의 팀 동료이자 경쟁자 애덤 웨인라이트가 사이영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의 경쟁자를 칭찬하려다 보니 자신의 결점을 들춰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카펜터는 개의치 않았다.
카펜터는 웨인라이트의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웨인라이트가 승수와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모두 리그 정상권에 있고 한 번도 자기 등판 순서를 거르지 않았다"며 "나도 그런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지 못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웨인라이트는 언제나 즐기듯이 마운드에 서서 기대에 걸맞는 피칭을 했으며 우리들보다는 더 즐겁게 그 일을 해낸다. 반면 나 자신도 그렇게 하려 했지만 그처럼 즐기지 못했다"고 웨인라이트를 치켜세웠다.
팀의 에이스로 자타가 공인하는 카펜터지만 이 글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그는 우리 팀을 이끌었으며 이는 결국 팀내 넘버 원 투수, 사이영상을 받는 투수가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이 받았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웨인라이트에게 돌렸다.
카펜터는 "2006년 월드시리즈에서 해낸 것을 보고, 올시즌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해낸 것을 보라"고 팬들에게 웨인라이트의 빼어난 활약을 상기 시킨 뒤 "그게 바로 그가 사이영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카펜터는 올시즌 17승4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고 웨인라이트는 19승8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야구 기자협회가 실시하는 투표는 이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치러졌으며 18일 수상자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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