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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격이 다른 유럽의 '피지컬'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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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유럽의 강호'답게 유럽의 색깔을 진하게 내뱉고 있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단단했다.

한국이 15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 블루워터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만난 덴마크는 탁월한 신체적 우월함을 앞세워 높이와 파워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쳤다. 한국은 이런 유럽만의 강점에 맞서 선전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드러냈다. 한국은 격이 다른 유럽의 '피지컬'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전반 초반과 후반 초반 한국은 덴마크의 거센 공격에 고전을 해야만 했다. 덴마크는 세밀하고 빠른 공격보다는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 문전으로 올라오는 크로스는 대부분 덴마크 선수들의 머리를 거치거나, 강한 몸싸움으로 만들어낸 공간창출로 인해 다음 플레이로 연결시키는 방식이었다.

강력한 몸싸움과 높이로 들이닥치는 덴마크에 한국 수비수들은 당황했고, 볼을 걷어내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15분 옌센의 오른발 슈팅, 후반 5분 크롤드럽의 헤딩슛, 13분 칼렌베리의 오른발 슈팅 등 덴마크의 위협적인 공격은 덴마크의 우월한 피지컬로 인해 만들어진 기회였다.

미드필드에서도 덴마크의 우직함이 묻어났다. 웬만한 몸싸움에는 밀리지 않는 우직함으로 공격을 차단시키거나 한국의 볼을 가로챘고, 파워 있는 드리블과 몸놀림으로 사이드를 파고들었다.

덴마크 수비에서도 역시 격이 다른 유럽 피지컬을 느낄 수 있었다. 덴마크의 중앙수비는 견고했다. 밀리지 않는 몸싸움으로 문전에서의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또 덴마크 문전으로 날아 들어오는 크로스는 대부분 덴마크 선수들의 머리에 의해 차단됐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수비에 한국 선수들은 밀려 넘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간혹 뒷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한국선수의 움직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들을 꽁꽁 묶었다. 유럽 예선 당시 경기당 실점이 0.5골이었던 데서 알 수 있듯 유럽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덴마크다.

허정무호는 격이 다른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조건의 열세는 어쩔 수 없다. 격이 다른 피지컬을 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조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방법 뿐이다. 투쟁력 역시 키워야만 한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덴마크 수비라인을 한 방에 무너뜨리는 스루패스와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빠른 움직임이 먹혀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전반 20분 박지성과 이청용이 만들어낸 장면을 새겨둘 만하다. 또 강한 피지컬을 앞세워 돌격하는 상대를 저지하기 위해 더욱 효율적인 수비 전술, 조합 등을 앞으로 계속 연구해야만 한다.

허정무호는 '진짜 유럽'을 상대로 가능성과 경쟁력을 드러냈다. 자신감도 생겼고 승리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 오는 18일 만나는 세르비아전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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