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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찾아 삼만리... 두산의 달라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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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수준급 용병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그 동안 꾸준히 '일본통'을 통해 간접적으로 용병을 물색해왔지만 여의치않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현지 파견하는 것이다.

일단 목적지는 세계 수준급 선수들이 한 겨울에도 리그를 치르는 도미니카공화국이다. 막중한 임무를 맡고 짐을 꾸리게 된 이는 윤석환 투수 코치와 스카우터 이복근 차장, 그리고 통역 담당 이창규 대리다.

이들은 오는 16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나 직접 윈터리그(10월 중순~2월)를 관람하고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 파악과 협상 가능한 용병을 압축해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다. 보름간의 시기일 뿐이지만 이번 파견은 두산의 용병영입에 대한 인식이 적극적으로 변화됐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두산은 용병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지만 팀내외 사정상 해외로 스카우터를 파견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영입한 적은 별로 없었다. 일단 고위 관계자가 일본의 야구계에 지인이 많아 이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추천받아 영상 확인 후 영입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스카우터들이 본격적으로 외국에 나가 확인한 경우는 2007 시즌 이복근 차장과 이창규 대리가 미국 올스타전과 마이너리그를 살펴보고 돌아온 것 외에는 딱히 없을 정도다.

윈터리그가 있는 관계로 시즌이 끝난 후 마음 편하게 선수들을 둘러볼 수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장도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마이너급 선수들이 실전을 치르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이 시기에 수준급 선수의 실제 플레이를 많이 볼 수 있어 스카우터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종종 찾는 단골 무대지만, 그 동안 두산은 이런 부분에서는 손을 놓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2009 시즌 후 두산이 달라졌다. 뒤늦게 팀에 합류했던 두 용병투수 세데뇨와 니코스키가 둘이 합쳐 8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고, SK와의 플레이오프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두산은 큰 돈(물론 토종선수와 비교해서다)을 주고 데려온 용병의 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이에 "내년에는 좋은 투수들을 영입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구단 측에 공개적으로 용병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로페즈와 구톰슨을 영입한 KIA가 막강한 선발의 힘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용병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만천하에 확인됐고, 이런 상황에서 두산도 '우승'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이 이번 3명 '스카우트팀'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장이다.

두산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일본을 통한 용병 영입 루트도 꾸준히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직접 용병을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나는 만큼 '2010 시즌에는 꽤 괜찮은 용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실제 대어급 용병 영입이 성사될 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이번 출장은 구단의 달라진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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