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스피드 레이서' 실패 아닌 수확"

배우 겸 가수 비(정지훈)가 할리우드에서의 흥행 욕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 '닌자 어쌔신' 아시아 정킷 기자회견에서 국내를 비롯해 대만, 홍콩,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취재진을 만났다.

비는 이 자리에서 흥행에 대한 질문에 "'스피드 레이서' 때 흥행이 우리가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는 그때 흥행 욕심이 없었다"며 "기본이 필요하고 너무 빨리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기본은 내가 할리우드 영화에 주조연으로 이름을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고 답했다.

비는 이어 "첫 걸음을 워쇼스키 형제('스피드 레이서' 감독)와 했기 때문에 '닌자 어쌔신' 출연도 가능했고 할리우드의 감독과 프로듀서들이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나를 다 알게 됐다"며 "그래서 오디션도 보게 됐고 이 다음에 또 좋은 소식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할리우드 후속작에 대해 귀띔했다.

또 비는 "'닌자 어쌔신'은 너무 고생하며 열심히 찍었고 꼭 성공을 해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아 배우들과 한국배우들에게 기회가 많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첫 술에 배부르겠냐만 내게는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고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액션장르영화고 청소년 관람불가지만 복수액션극 마니아들은 좋아할 것 같다. 언젠가는 박스오피스 1위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개봉되는 '닌자 어쌔신'은 비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으로 비는 영화에서 어린시절 친구를 죽인 닌자 암살조직에 복수를 위해 나서는 라이조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