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노근리 사건을 다룬 영화 '작은 연못'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문성근은 12일 오후 7시30분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작은 연못' 기자회견에서 작품이 제작된 과정을 설명했다.
문성근은 "노근리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한 지 50년이 지나서 AP통신 기자가 해제된 비밀문서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찾아내 책을 냈다"며 "그 후 책을 쓴 분들이 이것을 한국에서 어떻게 영화로 만들지 않는가 궁금해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성근은 "영화가 산업이기 때문에 꼭 만들어졌으면 하는 영화가 그러지 못하는 경우를 배우 생활하면서 여러 번 본다"며 "그럴때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할 수만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이전에도 몇 번 그런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은 연못'에는 김뢰하, 강신일, 故박광정, 박원상이 출연하고 송강호, 문소리, 유해진이 우정출연하는 등 국내 영화와 연극계를 주도하는 연기자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대해 문성근은 "하지만 후배들에게 출연 권유를 하지는 않았다"며 "현장에서 나처럼 처음부터 끝가지 나오는 배우는 노예라 했고 송강호처럼 한 번 왔다가는 배우는 왕족이라고 불렀다. 나중에는 배우 숫자가 모자라서 충북 민예총에 있는 배우들, 극단 배우들, 대학로 배우들에게 시간되는 대로 도와달라해서 그분들의 참여로 촬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작은 연못'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피신한 마을 주민 수백 명이 미군들의 무차별 사격으로 무참히 살해된 '노근리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3년 만에 올 겨울 개봉을 앞두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