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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동방신기'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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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흔히 부와 함께 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산업이라고들 한다. 연예인들이 만인의 동경을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들... 연예 비즈니스는 꿈과 희망을 쫓는 현대 사회의 대중 앞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선물한다. 이것이 바로 연예산업 존재의 한 축이자, 10대 청소년부터 중장년층이 그들을 보고 환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 10대들에게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돌그룹은 그야말로 정신적 우상이자, 젊은 시절 자신의 투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예 비즈니스는 꿈과 희망만을 쫓지는 않는다. 동시에 자본주의의 상품미학과 냉혹한 자본의 논리가 철저히 접목된다. 경쟁 논리에 따라 상품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자연스레 폐기 처분된다. 또한 인기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수익창출을 위해 이권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욕심'이 더해지면 추악해지기도 하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아시아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5인조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불안한 장래를 놓고 대한민국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동방신기'가 그룹 데뷔이후 최고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5명의 멤버 중 3명이 부당한 계약조건을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달 31일 법원에 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급기야, 이들은 3일 법무 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 "더 이상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루기보다는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소모되고 말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말로 이번 사태가 촉발된 원인이 자신들이 아닌 소속사 측의 부당한 계약조건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13년에 달하는 계약기간과 앨범 수익배분 등의 문제들을 지적하며 소속사 측의 부당한 계약조건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언급했다.

반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의 해명은 사뭇 다르다.

SM 측은 지난 1일 새벽 공식입장이라며 낸 자료에서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우리는 동방신기가 개인 혹은 일개 기업만이 아닌 국가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동방신기의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또한 덧붙여 "당사는 화장품 회사와 관련하여 발생한 이번 문제에 대해 조속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SM 측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동방신기' 멤버들과의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부당한 계약 조건보다는 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벌이고 있는 화장품 사업 등 '동방신기'의 이름을 내세워 진행하는 개인 사업에 대한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결국 멤버 3인 측은 화장품 사업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며 소속사가 자신들을 돈벌이 도구로 전락시키고 부당한 계약조건을 강요한 것이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주장이고, 소속사 측은 국가 대표 브랜드인 '동방신기'가 개인 사업에 이용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주장이 서로 대립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양 측의 주장에는 큰 견해차이가 있어 보여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까지는 향후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하지만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양 측 모두 작금의 '동방신기'가 있기까지 물신양면으로 많은 노력과 희생을 던진 사람들인 만큼 자칫 이권 다툼으로 비춰질 수 있는 싸움보다는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협상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동방신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팬클럽 회원이 무려 80만 명에 이르고 음악계에서는 국내에서 앨범을 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런 '동방신기'가 자칫 사적인 감정이나 이권다툼으로 팬들의 곁을 떠난다면 여러 측면에서 손실이 클 게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동방신기'의 운명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을 보고 꿈과 희망을 쫓아온 팬들이다. 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이런 연유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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