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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Kiss&Cry Zone]야구 청소년 대표, 어느 학교 누가 뽑혔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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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내에서 아마야구 국제대회가 열린다.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는 '제8회 아시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다.

2005년 인천대회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엔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우승팀인 대구고의 명장 박태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올 초 황금사자기 정상을 차지한 충암고 이영복 감독과 대통령배 2연패를 달성한 덕수고의 정윤진 감독이 코치로 나선다.

대한야구협회는 7월 16일 18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27일 수원야구장에서는 예비소집이 있었다. 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된 엔트리에는 유급을 한 경우나 해외진출 예정자는 배제되었다.

전국 52개 고교 야구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눈물겨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선수들에겐 저마다 원대한 꿈과 이상이 있다. 그 중 공통분모는 '청소년대표 발탁'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일 만큼이나 어렵고 결코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젊은 시절의 추억이 될 '청대'의 꿈을 성취한 선수들을 봉황대기가 열리고 있던 수원구장에서 만났다.

★이현준 (야탑고3. 투수. 182cm-78kg. 좌투좌타)

1987년 야탑고 야구부 창단 이후 첫 청소년대표로 발탁된 케이스. 왼손 정통파로 컨트롤이 뛰어나다. 야탑고는 2004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기록이 있을 뿐 아직 전국대회 정상을 밟아본 적이 없다.

이현준 뿐만 아니라 사이드암 김민형(3학년, 투수)도 건재해 매 대회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허사였다. 그리고 올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 1회전에서 강팀 신일고를 만나 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현준은 야탑고의 자랑 윤석민(2005년졸, KIA) 이후 거물 투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칭스태프는 그의 명석한 머리를 장점으로 손꼽는다. 게임을 보는 안목이 탁월하고 생각하는 플레이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현준은 작년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애를 태웠지만 올 시즌 황금사자기 1회전 충훈고전을 시작으로 봉황대기 1회전까지 팀이 치른 전 경기(9경기)에 등판, 2승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2.76을 찍었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지만 봉황대기 신일고 경기에서 4이닝 3자책점의 부진이 평균자책점을 대폭 상승시켰다.

"대학은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프로에 가야죠. 딱히 가고 싶은 팀은 없어요. 가능하면 앞쪽에서 제 이름이 불리면 좋겠어요." 경기 매송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현준은 투타를 넘나들며 게임에 나섰지만 본인은 투수에 대한 욕심을 품고 있다. 라이벌로는 대표에 발탁된 좌완 김용주(북일고3)를 손꼽는다.

★이제우 (신일고3. 3루수. 184cm-80kg. 우투좌타)

"뽑힐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좋죠. 방망이요? 아직 멀었어요." 무뚝뚝한 성격의 이제우는 모교의 자랑이 된 김현수(21, 두산) 선배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며 시즌 초부터 방망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그러나 투수에서 전향한 3루 수비에 대한 부담 때문일까? 시즌 초반 방망이는 팀 4번타자에 걸맞지 않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잘 맞은 타구도 상대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불운도 겹쳤다.

제64회 청룡기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신일고는 투타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타선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타율 3할을 넘겼다. 분위기가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이제우도 서서히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5경기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타점 6개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원래 좌우 타석을 가리지 않지만 현재는 좌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올해 유독 3루 쪽의 대어급 경쟁자가 즐비해 대표 발탁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이제우는 역시 대표팀 내에서도 문상철(배명고3), 김경도(덕수고3) 등과의 주전경쟁은 피하기 어렵다.

★이성곤 (경기고3. 유격수. 185cm-82kg. 우투좌타)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성곤은 지난해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오지환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1970년대 광주상고(현 동성고) 2학년 시절 이순철 위원도 청소년 대표에 뽑힌 바 있다. 부자(父子)가 나란히 청소년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최초.

경기고는 제43회 대통령배 준결승전에서 덕수고에 2-4로 패해 4강에 머물렀지만 이성곤은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의 빼어난 타격과 철벽 내야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버지가 좋아하시죠. 하지만 갈 길이 멀었다고 하시던 걸요?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훤칠한 키는 어머니를 닮은 듯했지만 대표 발탁 축하 인사말을 듣고 방긋 웃는 입가는 영락없이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 185cm의 큰 키지만 부친의 순발력을 이어받아 발도 빠른 편. 대신 체격이 마른 편이고 파워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잘 하는 애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떨려요. 국내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만큼 관심도 클 것 같아요. 모두가 합심해서 우승 이뤄내야죠."

<②편에서 계속>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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