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뮤직비디오 선정성 논란과 관련,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황수아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수아 감독은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의 가장 기본 전제는 영상언어로써 곡을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본다. 마케팅과 가수 포지셔닝 기능의 툴로써 역할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전제는 '재해석'에 있다"고 운을 뗐다.
황 감독은 "'아브라카다브라'의 경우 노래 자체가 타오르면서도 차가운 이중적 이미지, 감정을 숨기며 쿨한 척해야 하는 이미지가 있는 곡이었고, 치정의 스토리는 가사를 토대로 전제돼 있는 부분이었다. 이런 양면성을 영상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감독은 이어 "선정성 논란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말초적인 자극만을 위한 의미없는 이미지들이 난무하는 영상이 아닌, 감독으로서 곡으로부터 받은 '치명적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빠질 수 없었던 장면들이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황수아 감독은 "브아걸 멤버들이 퍼포먼스와 연기를 통해 곡의 컨셉트와 의미를 잘 해석해줬기 때문에 이 뮤비의 수식어는 '선정적'이라기보다는 '도발적', '치명적'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황수아 감독은 지난 4월 강혜정, 박희순 주연의 영화 '우리집에 왜왔니'의 감독으로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브아걸은 지난 20일 신곡과 기존 히트곡 리믹스 2CD로 구성된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해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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