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팬투표에 의한 출전을 노리는 임창용(33, 야쿠르트)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임창용과 함께 평균자책점'0'을 기록하고 있던 다케다(니혼햄)가 첫 자책점을 내주며 '0' 행진을 마감한 것이다.
다케다는 10일 요코하마전에서 팀이 5-2로 리드하던 9회 마무리 등판, 1실점(자책)을 했다. 결과적으로 구원에 성공하며 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20경기째 이어오던 무자책점 기록이 깨지며(22이닝 2실점 1자책점, 12세이브) 평균자책점이 0.41이 됐다.
이로써 현재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주전급 투수 가운데 임창용만이 유일하게 평균자책 0을 유지하게 됐다. 임창용은 10일까지 23경기서 23.1이닝을 던져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임창용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팬투표 첫 중간집계 때만 해도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임창용은 한신의 '수호신' 후지카와 규지에 역전당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발표한 10일 중간집계에 의하면 임창용은 득표수 4만3천420표를 기록, 후지카와(4만7천893)에 뒤졌다. 둘 간의 표차는 4천473표. 일본팬들의 압도적인 성원이 보태져 표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 첫 날이었던 8일에는 임창용이 2만7천161표를 얻어 후지카와(2만6천468표) 및 센트럴리그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가카와(2만468표, 히로시마) 등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임창용은 이제 홀로 '미스터 제로'가 됨으로써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심어줄 계기는 마련한 셈이다.
팬투표는 5월31일~6월21일까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으로 집계되며, 최종 발표일은 29일이다.
임창용이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나서면 '한국선수 최초' 기록이 된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소속으로 모두 올스타전에 출장했던 이승엽(2005년 지바롯데, 2006년 요미우리)을 비롯 선동열(전 주니치), 조성민(전 요미우리), 구대성(전 오릭스) 등이 일본 올스타전에 나선 적은 있지만 모두 감독 추천선수로 참여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