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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농담 기성용, "내 이름은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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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내 이름은 박지성입니다(My name is Ji-sung Park)."

'박지성'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카타르에 기반을 둔 '중동의 CNN' 알 자지라의 취재진은 흠칫 놀라며 "정말이냐?(Is it right?)"고 되물었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그는 해맑은 미소를 보이며 "내 이름은 기성용이다"라고 고쳐 답했다. 경기용 유니폼을 입지 않았던 터라 알 자지라 취재진으로서는 아무나 '박지성'이라고 해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

9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훈련이 있었다. 이미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여유롭게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을 앞두고 훈련중이던 대표팀을 취재하기 위해 알 자지라 취재진이 나타났다.

이들은 선수들의 훈련 장면부터 미니게임은 물론 국내 취재진의 열띤 취재 경쟁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북한(승점 11점)에 밀려 조 3위인 사우디가 한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본선행에 희망이 있는 만큼 이들은 국내 취재진에 경계해야 할 선수를 묻는 등 정보 수집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훈련 종료 후 김동진의 인터뷰를 조용히 찍던 알 자지라 취재진은 기성용이 등장하자 인터뷰를 청했다. 기성용은 살짝 미소를 보이며 "따로 인터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취재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기성용은 알 자지라 기자의 질문에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한국은 본선에 진출했지만 남북한이 함께 갈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대충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짧은 단독 인터뷰가 끝난 뒤 취재진이 이름을 묻자 그는 "My name is Ji-sung Park"이라고 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의 이름을 잘 알고 있는 알 자지라는 "정말이냐"고 되물었고 기성용은 그제서야 "내 이름은 기성용"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곧 유럽에서 보게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기성용 입장에서는 박지성같은 선수가 될 테니 지켜봐달라는 뜻을 담아 한 말로 여겨졌다. 물론 본선행을 확정한 대표팀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대변하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이어 "무패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하겠다"라고 남은 사우디 및 이란전 필승 다짐을 잊지 않았다.

조이뉴스24 파주NFC=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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