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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한국선수 첫 '팬투표 선정 日올스타 출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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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 사나이' 임창용(33, 야쿠르트)이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팬투표 1위로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이다. 선동열 이후 지난 10여년간 한국 투-타의 스타들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무대를 밟았지만, 그 누구도 일본 현지 팬투표로 '별들의 전쟁' 무대에 서본 선수는 없다.

임창용이 '신천지'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마쓰다 올스타게임 2009' 팬투표 1차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임창용은 2만7천161표를 얻어 '야구소년' 후지카와(2만6천468표) 및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가카와(2만468표, 히로시마) 등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총 15만9천793표를 얻어 센트럴리그 마무리투수 부문 4위에 그쳤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본 올스타전 출전선수 선발 방식은 크게 세 종류(팬투표, 선수자체 투표, 감독 추천)로 나눠지는데, 일단 임창용은 한국 선수들에게 난관이던 팬투표에서 좋은 출발을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창용이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나서면 '한국선수 최초' 기록이 된다. 일본진출 이래 유일하게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소속으로 모두 올스타전에 출장했던 이승엽(2005년 지바롯데, 2006년 요미우리)도 모두 감독 추천선수로 참여했다.

센트럴리그의 경우, 팬투표로 올스타전 멤버로 선발되기는 특히 어렵다. 요미우리와 한신이라는 최고 인기 구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전통적으로 최고 스타 군단이며, 한신은 가장 충성심 높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열정적인 팬들의 지지로 한신 주요 스타 선수들은 매해 팬투표를 휩쓸다시피 했다. 지난 2006년 '최고의 해'를 보낼 때도 이승엽은 한신 용병 시츠에 팬투표에서 밀린 바 있다.

결국 팬투표 결과는 실력보다는 인기가 더 크게 작용한다. 시즌 15세이브를 올린 임창용(구원 2위)과 5세이브의 후지카와(공동6위)는 성적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득표차는 693표에 불과하다. 성적에 비해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후지카와의 득표율이 높은 편이다.

외국인선수라는 한계를 안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팬투표에서 외면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 1997년 세이브왕(38세이브)에 등극한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주니치, 1996년~1999년), 국내선수 최초로 일본진출 첫 해 올스타 무대에 나선 구대성(오릭스, 2001년~2004년), 요미우리의 유망주로 각광받은 조성민(1997년~2002년, 4시즌) 등도 올스타전에 나선 경험은 있으나 모두 감독 추천이었다.

일본 진출 2년차 임창용이 팬투표 1위를 기대해보는 이유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그가 인기 면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점이다. 사이드암의 독특한 피칭 폼에서 무려 160km의 강속구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그리고 믿기 힘든 23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까지. 팬들은 임창용을 칭해 '야쿠르트의 제임스 본드(임창용 등판 때 배경 음악이 영화 007 테마 음악)'라고까지 부르고 있으니, 그 인기를 짐작케 한다.

또 현재 소속팀 야쿠르트는 만년 하위권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리그 2위로 잘 나가고 있어 팀 인기도가 급상승했다. 물론 임창용은 야쿠르트 승리의 보증수표가 되며 사랑을 한아름 받고 있으니, 야쿠르트 팬들의 몰표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오는 7월24일(삿포로돔), 25일(신 히로시마구장) 두 차례 열리며, 팬투표는 5월31일~6월21일까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으로 집계된다. 최종발표일은 29일이다.

조이뉴스24 /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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