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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시아인 최초 챔스리그 결승 출전…선발 65분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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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FC바르셀로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소 탱크'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새로운 역사를 또 다시 썼다.

박지성은 28일 오전(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 자랑스럽게 선발 출전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챔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나선 것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왼쪽의 웨인 루니와 함께 중앙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좌하며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대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사뮈엘 에토오-티에리 앙리 삼각편대를 내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공략했다.

전반 메시의 볼을 뺏어내는 등 박지성은 공수에 걸쳐 자신에 부여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전반 40분에는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기도 했다.

사실 박지성의 선발 출전 확률은 반반이었다. 친구이자 경쟁자인 카를로스 테베스가 먼저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테베스는 대기 명단에 들어가 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데르손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출전 명단에서 빠져 정장을 입은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공언대로 출전에 성공했다.

아시아인 최초의 결승전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1998~1999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으로 맨유와의 결승전 명단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지는 못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박지성은 직접 뛴 결승전에서 우승이라는 영광은 얻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에토오, 후반 25분 메시에 내준 골을 만회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하며 프리메라리가 클럽 최초로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을 지켜봐야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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