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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거' 김두현·조원희, 새로운 시작 위한 '아쉬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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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한국시간) '2008~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대망의 38라운드 최종전이 막을 내렸다.

열광과 눈물이 공존한 한 시즌이 끝났다. 우승해 승리의 기쁨을 만긱한 팀도 있고 강등해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팀들도 있었다. 또 올 시즌 희비가 엇갈리고, 희열과 좌절이 교차한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의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7, 웨스트브롬위치)과 조원희(26, 위건)는 어떤 시즌을 보냈을까. 김두현과 조원희에겐 많은 아쉬움을 남긴 한 시즌이었다. 한국 축구팬들 역시 김두현과 조원희가 남긴 아쉬움에 함께 안타까워했다.

김두현은 시즌 초반 상승 곡선을 그리다 6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 무릎을 다친 후 그 상승세가 꺾였다. 그리고 이후 김두현은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2월7일 25라운드 뉴캐슬전 이후 1군 무대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다 25일 최종라운드 블랙번전에서 후반 38분 교체출장해 7분여간 뛰는 것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두현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설상가상. 김두현의 소속팀인 웨스트브롬위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 당했다. 김두현이 팀에 남는다면 다음 시즌부터는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챔피언십 경기에 나서야만 한다. 그래서 현재 김두현이 팀을 옮기느냐 잔류하느냐 말들이 많다.

조원희 역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 3월13일 위건은 조원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고 조원희는 한국에서는 6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당초 조원희의 데뷔전은 3월15일 선더랜드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4월1일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또다시 연기된 것은 물론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몸상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고 지난 16일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활약했다. 조원희의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다.

전반 19, 20분 조원희는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거나 골키퍼의 펀칭에 막히긴 했으나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원희는 25일 최종전에는 출전하지 않아 한 경기 맛만 보는 것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시즌을 접었다.

김두현은 주전경쟁에서 밀렸고 팀마저 강등되고 말았다. 조원희는 부상으로 데뷔전이 늦어지며 단 한 경기만을 경험했다. 두 선수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남겼다.

김두현은 팀을 옮기든 잔류를 하든 주전경쟁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조원희 역시 다음 시즌이 진짜 시작이다. 올 시즌 이 두 선수가 남긴 아쉬움은 다음 시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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