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유병수 등 축구대표 명단 발표

최태욱(전북 현대)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신인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는 처음으로 '허정무호'에 승선했다.

허정무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다음달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이상 홈)과 치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8차전 경기를 앞두고 25명의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 모나코),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주요 해외파가 재승선한 가운데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16일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위건 애슬레틱)와 터키에서 활약 중인 신영록(부르사스포르)도 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국내파에서는 큰 형님 이운재(수원 삼성)를 비롯해 이청용, 기성용(이상 FC서울) 등 기존 선수들 대부분이 무난히 입성한 가운데 올 시즌 6골을 터뜨리며 K리그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한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표팀 발탁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올드보이' 중에서는 최태욱 홀로 부름을 받았다. 안정환(다롄 스더), 이동국(전북 현대), 이천수(전남 드래곤즈), 최성국(광주 상무)은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일회성 활약으로는 부족하는 허 감독의 생각에 따라 제외됐다.

프랑스 AS모나코 및 파리 셍제르맹, 네덜란드 빌렘II, 덴마크 오덴세BK 등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느라 한때 무적 상태에 놓였다 일본 J리그에 진출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6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어 허 감독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얻었다.

대표팀에서 8경기를 소화하면서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소속팀에서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정성훈(부산 아이파크)은 이번 대표팀 멤버에서 빠진 대신 올림픽대표팀 경력의 양동현(부산 아이파크)이 새로 승선했다.

현재 B조에서 3승2무(11점)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28일 정오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돼 첫 훈련을 가진 뒤 30일 6차전이 열리는 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바라비아, 이란전 축구대표팀 명단(25명)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 김영광(울산 현대), 정성룡(성남 일화)

▲수비수= 이영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동진(제니트),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김근환(요코하마 마리노스),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이강진(부산 아이파크), 이정수(교토 퍼플상가), 오범석(사마라FC),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김치우, 이청용, 기성용(이상 FC서울),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성남 일화), 최태욱(전북 현대), 배기종(수원 삼성)

▲공격수=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박주영(AS 모나코), 신영록(부르사스포르),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 양동현(부산 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