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논란과 화제를 일으킨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칸에서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11일까지 18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화제를 모은 '박쥐'는 올 칸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을 기대케 한다.
제62회 칸국제영화제(프랑스)가 13일(이하 현지시간) 11일간의 항해의 돛을 올리면서 '박쥐'의 수상에 대한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오는 15일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되는 '박쥐'는 외신으로부터 칸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시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박찬욱 감독과 칸의 인연도 깊다. 그러나 올 경쟁 부문에 초청된 20편 모두 쟁쟁한 거장들의 작품이라 수상을 낙관하기는 힘든 상태다. '박쥐'의 수상 가능성과 함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영화 자체에 대한 해외의 평가다.
국내에서는 영화에 대한 찬반 논란과 엇갈린 평가 등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해외 영화제에서의 반응은 어떻게 귀결될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우선 박찬욱 감독의 인지도와 영화의 독특한 소재 등에서 해외의 관심도는 제작 단계부터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태다. 국내 영화로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설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미국 유력 매체 CNN은 박찬욱 감독의 촬영장을 방문해 그의 영화 세계와 '박쥐'에 대해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 마켓 스크리닝 전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 영화 연예지 블랙북매거진, 로이터 통신 등도 '박쥐'를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칸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언급하는가 하면 송강호를 한국의 톰 행크스에 비유하며 주연배우들에 대한 조명도 잇따르고 있다.
해외 매체들의 호의적인 반응에 힘입어 오는 15일 공식 스크리닝을 갖는 '박쥐'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박쥐'의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은 오는 13일 프랑스 칸으로 출국, 15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박쥐'의 공식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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