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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영건' 이범준, 팀 연패 끊고 '첫 승'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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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2년차 신예 이범준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한다.

이범준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올 시즌 3번째 등판이자 선발로는 2번째 나서는 이범준은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개인 시즌 첫 승 도전도 함께 목표로 한다.

이범준은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올 시즌 첫 선발로 투입돼 6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한 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는 그대로 롯데에 0-3으로 패했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범준의 호투는 돋보였다. 당시 이범준은 5회까지는 깔끔한 투구로 좋은 경기를 풀어나갔다. 롯데 선발 이용훈과 함께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0'의 균형을 이뤄나갔으며 조금도 물러섬이 없었다.

하지만 6회초 롯데 공격 때 선두타자 조성환에게 2루타를 내 준 다음 2사 2루 상황에서 홍성흔에게 2루타를 다시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강민호에게 이른바 '축소펜스' 지역인 좌중간 X-존을 넘어가는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맞으면서 6회에만 3실점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한 순간에 깨지면서 LG는 0-3으로 밀리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 후속타자를 잘 잡아내 6회까지 마무리한 이범준은 총 100개의 공을 던지고 교체됐다.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하긴 했지만 이범준은 이날 경기에서 2년차 신예답지 않게 배짱있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상대해나가며 팀에 기대감을 안겼다.

이범준은 3회초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조성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는가 하면, 5회초에도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이인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이범준의 직구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으며,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 구사도 위력적이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마운드를 내려간 이범준이기에 LG 코칭스태프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 LG 1군 투수코치로 부임한 다카하시 코치는 이범준에 대해 "볼끝이 굉장히 좋다. 입단 동기인 정찬헌(19)과 함께 당장 일본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는 유망주"라며 "공을 낮게 제구하는 능력을 키우고 포크볼 구사 능력을 키운다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일본 프로야구계에게 잔뼈가 굵은 코치에게 칭찬을 듣고 있는 이범준은 188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투구가 늘 인상적이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이범준은 38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 4.81, 탈삼진 37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후반기 막판에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즌 첫 달인 4월에 5할 승부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는 이번주가 무척 중요하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연패라도 당하는 일이 생기면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맞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범준의 14일 SK전 선발 등판의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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