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구단 대표선수들의 출사표는 모두 '가을잔치에 나서겠다'였다.
30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나선 8명의 대표선수들은 올 시즌 목표와 함께 '이 팀에게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함께 밝혔다.
SK를 제외한 선수들은 대부분 2007, 2008년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SK 와이번스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음은 8개 구단 대표선수들의 출사표
▲박경완 (SK 와이번스)
"늘 이 시기에는 설레고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2년 동안 우승했기에 2009년도에는 3연패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팀을 잘 추스려 그 목표에 도전하겠다. 다 이기고 싶은데, 어느 팀 정하기가 그렇다. 지난해 롯데한테는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는데 올해도 지고 싶지 않다."
▲조성환 (롯데 자이언츠)
"디펜딩 챔피언 주장이 우리 팀 거론해서 영광스럽지만 우리도 많이 준비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 부임 2년째인데,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 낸 것이 개막 이후에도 이어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리고 롯데 선수단은 마음속 깊이 우승을 새기고 훈련해왔다. 가을까지 밀고 나가자는 신념 하나로 뭉쳐 있다. 김인식 감독의 말씀을 빌어 '위대한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웃음) 큰 일 내겠다. SK는 굉장히 껄끄럽고 탄탄한 팀인데, 올 시즌에는 이기고 싶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때 우리를 이긴 삼성을 가슴속에 새기면서 경기를 펼치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새롭게 주장 맡은 박진만이다. 팀 분위기가 딱딱하고 무거운 편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젊은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활기차고 끈기있는 팀 컬러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 주목해 달라. 우리는 가을 야구가 목표가 아니다. 프로는 1등이 돼야만 인정받는다고 본다. 지난 2005, 2006년도 연속 우승하고 SK에게 3연패의 기회를 뺏겼는데, 올해는 우리가 SK의 3연패 도전을 끊도록 해보겠다."
▲손시헌 (두산 베어스)
"부주장을 맡았다. 시범경기 통해 많이 느꼈는데, 주전·비주전의 차이가 없는 게 우리 팀이다. 경기수가 많아지고 체력이 많이 필요한 올 시즌 같은 경우에는 두산이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겨울 내내 긴장감 속에 열심히 준비했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경계할 팀은 LG며, SK의 3연패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겠다."
▲조인성 (LG 트윈스)
"준비 많이 한 만큼 좋은 성적으로 팬 여러분께 보답하면서 가을 잔치 나가도록 할 것이다. WBC 때 국민들을 야구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이게 했듯이 우리 팀도 그런 모습을 보이겠다. 서울 라이벌 두산에게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김상훈 (KIA 타이거즈)
"예년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선수들의 목표 의식도 뚜렷해졌다. 올 시즌에는 목표가 뚜렷하기에 근성있는 야구가 나올 것으로 보며, 가을야구 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다. 그리고 SK를 꼭 꺾어야만 'V-10'(한국시리즈 10번 우승)을 이룰 수 있으며, 지난 시즌에도 SK에 많이 패했기에 올 시즌에는 많이 이기고 싶다. 또한 개인적으로 지난해 SK전에서 부상을 입었기에 꼭 꺾고 싶다."
▲송지만 (히어로즈)
"너무 힘든 한 시즌을 보내면서 결과도 안 좋았던 지난해였다. 하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게 됐기에 시즌 끝나고 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막전 롯데전부터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신경현 (한화 이글스)
"우리 팀을 다른 팀 대표선수들이 (경쟁상대로) 안 꼽는 걸 보니까 다행이다(웃음). 하와이 전지훈련 때 지옥훈련을 거쳤다. 감독님께서 걱정하시지만 올 시즌 우리도 가을잔치를 나갈 것이며, 다른 구단이 우리 팀 별로 신경을 안쓰는 분위기인데, 고춧가루 제대로 뿌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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