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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야~" "지후야~"…'꽃남' 잔디-지후 마지막 데이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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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촬영현장.

준표에게서도 지후에게서도 떠나려는 마음을 굳힌 잔디. 23일 오후 4시 50분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 건물 내부. 김현중과 구혜선은 그랜드피아노 앞에서 리허설이 한창이다.

그러나 흐릿한 날씨 탓에 유리로 된 건물 외벽 너머 자연 조명이 이날따라 말을 잘 듣지 않는 모양이다. 카메라 앵글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광 때문에 연방 고개를 갸웃거리는 연출자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채광을 만들어내려는 카메라 감독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가는 곳마다 열렬한 팬들을 동원하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 이민우)이지만 이날 촬영은 인천의 한 컨벤션 센터 내부에서 조용히 이뤄졌다.

24일 방송분에서 공개될 이날 촬영분은 극중 금잔디가 구준표(이민호 분)의 엄마 강희수(이혜영 분) 회장의 물밑 공작 때문에 윤지후를 떠나려는 마음을 먹고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금잔디 역의 구혜선과 윤지후 역의 김현중은 오후 4시 이후부터 두 사람의 마지막 데이트를 촬영했다.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사옥 내부를 거닐다가 지후가 잔디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이 시작이었다. 이날은 특히 지후의 할아버지 윤석영(이정길 분)이 강희수 회장의 공작 때문에 벌어지는 급작스러운 상황에 충격을 받는 내용도 함께 그려졌다.

자신을 옥죄기 위해 지후네를 압박하려는 강 회장의 계략을 눈치 챈 잔디가 지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여전히 해맑은 미소만 띄울 뿐이다.

지후가 밝은 표정으로 피아노로 향하기 전 잔디와 나란히 걸으며 상대의 감정을 살피는 장면은 여러 차례 리허설을 거친 뒤 다섯 번 만에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그 사이 연출을 맡은 이민우 PD는 "한번만 더 가자", "지후야, 조금만 업"을 외쳤고, 연기자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연기지도까지 병행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민우 PD는 마지막 오케이 사인을 한 뒤 주변에 있던 스태프들에게 "준표도 그렇고, 잔디도 그렇고 계속해서 힘들어 하는 신만 찍는 것 같다. (연기자들이) 웃는 모습을 못 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현중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는 평소 음악적인 재능을 발휘해 온 구혜선이 직접 지도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모습은 익히 방송에서 보여진 바 있어 새삼스럽지 않았지만 제작진과 연기자 사이에 오가는 대화가 정겨웠다.

"잔디야, 피아노 페달을 밟아야 하는 거니?"(이민우 PD), "자기 마음이에요. 그래도 조금 밟아주는 게 좋아요."(구혜선), "미안해, 몰라서. 지후야, 밟는 게 좋대."(이민우 PD)

피아노 대역 연주가 끝나자 연출자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고, "저녁 식사 후 7시까지 같은 장소로 모이세요"라는 스태프의 고지가 울렸다.

교통사고 수술 후 항생제 부작용으로 몸이 부어 고생하고 있다는 구혜선은 촬영 중간 중간 짬이 나는 대로 취재진과도 두런두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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