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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꽃범호', 펫코파크 담장도 가볍게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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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추격 발판 솔로홈런 '쾅'

이범호가 한국 대표팀 공격에 불을 당겼다.

이범호는 16일 낮 12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진행중인 WBC 2차 라운드 첫 경기 멕시코전에서 0-2로 뒤지던 2회말 한국 공격 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며 추격을 예고하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2회초 선발 류현진이 멕시코 타자들에게 3안타를 내주며 2점을 먼저 빼앗긴 가운데 시작된 한국의 2회말 공격.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빠른 만회점이 절실해진 가운데 선두타자 이대호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한국 벤치는 초조해졌다.

이어 이범호가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0-2에서 현역 메이저리거이자 멕시코의 선발로 나선 올리버 페레즈를 상대로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펫코파크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포'를 터뜨렸다.

한국 대표팀의 2라운드 첫 홈런이자 이번 대회 팀 5호째 홈런이기도 했다. 이범호는 지난 도쿄라운드에서도 8일 중국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멕시코전에서도 홈런포를 쏘아올림으로써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범호는 지난 도쿄라운드와 메이저리그팀들과의 평가전 등에서 한국 내야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드러나자 수비 보강 차원에서 이날 멕시코전에서 선발 3루수로 출장했다. 수비에서도 경기 초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보다 공격에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홈런을 날려줬으니 대표팀의 보배와 같은 존재라 아니할 수 없다.

한국은 2회말 공격에서 이범호의 솔로포 이후 이용규의 안타와 상대 수비실책 등을 묶어 다시 한 점을 만회해 금방 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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