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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열기는 EPL급...강원FC 역사적 홈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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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타기만 네 차례, 2만2천여 관중 들어차

축구에 대한 타는 목마름을 채우려고 몰려든 강릉시민들의 긴 줄은 경기장 밖으로 1km나 이어졌다.

K리그 15번째 구단인 강원FC가 8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2009 K리그 개막전을 통해 첫 발을 힘차게 내밀었다.

입장하는 관중마다 주황색 비닐봉지와 막대풍선을 들고 '강원FC'를 소리높여 외치며 강원도에 온 축구의 봄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역사적인 강원FC의 개막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는 2만 2천여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강원FC의 공식 서포터인 '나르샤'는 자체 제작한 티셔츠 5백 장을 관중들을 상대로 1만 5천 원에 판매했다.

나르샤는 세 달 동안 준비한 8천 개의 휴지폭탄과 응원가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며 흥겨운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나르샤 부회장 이재현(33) 씨는 "그동안 주말을 반납하고 강원도내 각 지부별로 모여 응원도구를 제작했다. 강원FC를 통해 강원도가 하나로 화합했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미처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은 주변 아파트 창문과 옥상에서 관전하며 아쉬움을 달래는가 하면 경기장 밖 스크린을 통해 강원의 승리를 기원했다. 주주에게만 배분해 입장권을 구할 수 없었던 나르샤를 비롯해 일부 팬들은 강릉 시내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쳤다.

경기장 밖의 흥겨움은 안으로 이어졌다. 강원FC의 구단주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회택 부회장,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창단을 축하해줬다.

'구도(球都)'답게 관중의 응원은 경기장을 무너트릴 정도로 대단했다. 나르샤의 선창에 따라 "강원FC~"를 외치는 것은 물론 K리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파도타기 응원이 수차례 이어졌다.

전반 28분 윤준하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남미 축구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가 펼쳐졌다. 막대풍선의 두드림은 더욱 강해졌고 개막전 승리를 맛볼 수 있으리란 희망이 관중석 전체에 물들었다.

결국, 강원이 전반 28분 윤준하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의 승리를 얻어내자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선수단이 인사를 하자 관중의 기립박수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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