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59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2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먼저 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된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이 에큐메니컬상(그리스도교회상)을을 수상했으며 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날'이 중국 총펑의 '마선생의 시골진료소'와 공동으로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했다.
'어떤 개인날'은 동네 골목길, 택배 배달원과의 실랑이로 시작된 이혼녀 보영이 보험 설계사들의 지방 연수 강의를 위해 떠난 곳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이혼 경력을 가진 정남과 룸메이트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섬세하고 심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오는 4월 미국 개봉을 앞둔 김소영 감독의 '나무 없는 산'은 감독의 생활고 때문에 엄마와 떨어져 살게 된 6살 소녀와 동생,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총 26편의 작품을 초청한 제59회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상인 황금곰상은 클라우디아 로사 감독의 '슬픈 모유'(페루/스페인)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대상인 은곰상은 마렌 아데의 '여타 모두들'(독일)과 아드리안 비네즈의 '기간테'(우루과이/독일/아르헨티나)가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엘리에 관하여'(이란)의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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