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첫 악역 변신에 푹 빠져있다.
새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미술계를 쥐고 흔드는 갤러리 비문의 회장 배태진 역을 맡은 엄정화는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악녀 연기를 위해 비주얼 컨셉 역시 '세고 강하고 화려하게'로 설정했다.
엄정화가 이번 영화에서 입게 되는 의상은 약 25벌로 이중 40%인 10벌가량은 직접 제작이 된다. 기성복만으로는 화려하고 물욕이 많은 배태진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제작진은 1천500만원 상당의 모피코트를 대여해 배태진의 패션에 극도의 화려함을 더했고 메이크업도 의상과 마찬가지로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스모키한 눈화장과 붉은 입술을 강조했다.
엄정화는 6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촬영현장공개에서 "시나리오상에서 배태진은 붉은 루즈와 붉은 손톱으로 묘사돼 (비주얼을) 굉장히 세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분장을 하는 데만 두 시간이 걸리고 지우는 것도 오래 걸리지만 거울을 볼 때마다 역할에 이입이 쉽게 돼 편하다"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또 첫 악역 도전에 대해 "처음에는 내게 전혀 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출연을 안 하려고 했지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다"며 "지금은 거칠고 단호한 대사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고미술품 복제를 소재로 한 '인사동 스캔들'은 2월 말 크랭크업, 4월께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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