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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주특기 코미디로 명예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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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태현이 자신의 전공과목인 코미디 영화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영화 '파랑주의보'와 '바보'에서 캐릭터 변신을 시도했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던 차태현은 '과속 스캔들'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돌아와 자신만의 주특기를 펼친다.

차태현이 새 영화 '과속 스캔들'에서 맡은 역할은 아이돌 스타 출신의 30대 중반 연예인 남현수 역. 남현수는 청취율 1위인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여전히 인기 있는 연예인이지만 아이돌 스타 때의 거품 인기가 사라진 탓에 청취율에 상당히 연연해하는 인물이다.

남현수는 청취율 1위의 일등공신이었던 애청자 황정남(박보영 분)에게 "아버지를 찾아가라"고 조언하지만 황정남은 그날 밤 자신은 현수가 과속해서 낳은 딸이라고 주장하며 여섯 살짜리 아들과 함께 남현수의 집에 들이닥치고 차태현의 코미디가 시작된다.

차태현의 전매특허 캐릭터는 나름대로 약삭빠르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왠지 모를 어수룩함으로 결국 '당하고 마는' 역할들이었다. 지금의 차태현을 있게 했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 뿐만 아니라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종합병원 2', 지난해 초 개봉돼 인기를 끌었던 영화 '복면달호' 등도 비슷했다.

차태현은 '과속 스캔들'에서도 잘 나가던 인생에 갑자기 들어온 태클 때문에 좌불안석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영화의 맛을 살려낸다.

게다가 '과속 스캔들'은 차태현은 물론 함께 출연한 박보영과 아역 왕석현도 호연을 펼쳤고 영화 자체만으로도 호평을 받고 있어 차태현식 코미디가 다시 한번 관객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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