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방송 3사 드라마 국장들이 7일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첫 대책 회의를 가졌다.
광고수입 감소로 방송사들이 제작비가 높은 드라마를 잇따라 폐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 마련 등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방송 3사가 힘을 합친 것.
KBS, MBC, SBS 드라마 국장들은 이날 오후 2시 경부터 경기 고양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을 두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장, 이주환 MBC 드라마국장,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등 3사 국장단과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환 MBC 국장은 회의 참석 후 "오늘 회의에서는 현재 드라마 시장에 대한 현실 인식과 앞으로의 대책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배우들의 출연료 상한선의 구체적인 액수 등에 대해서는 결론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관련 내용에 대해 앞으로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이 공식·비공식의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방송 3사는 주중드라마의 방영 시간을 72분 이내로 하는데 합의하고 지난달부터 실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드라마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이같은 방안들이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담합 행위로 해석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이 같은 방안들이 자율적인 규제인 점을 감안해 그 실효성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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