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단편영화의 홍수 속에 빠져보자.'
올해로 6돌을 맞는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ASIFF 2008)가 5일 서울 광화문 금호 아시아나 빌딩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간의 항해에 들어갔다.
영화배우 박중훈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한국영화계 거장 임권택을 비롯해 이명세, 이창동, 이준익, 배창호, 이준익 감독과 강수연, 정우성, 엄정화, 오현경, 김옥빈, 고은아, 강래연 등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제단편영화제를 빛냈다.
개막식을 진행한 박중훈은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는 딱딱하고 권위만 내세우는 영화제가 아니라 가족같은 영화제다. 참석자로 오는 것이 아니라 즐기러 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개막 인사를 전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오구리 코헤이 감독은 "단편영화제가 독립적으로 개최되기가 쉽지 않은 데 벌써 6회를 맞이한 것은 굉장히 인상 깊은 일이다. 아시아나 단편영화제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한 순간에 잡아낸 것들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특별심사위원을 맡은 김혜수는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그동안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사실과 작품의 수준에 굉장히 놀랐다. 단편영화가 다른 영화 장르만큼이나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걸 보고 기뻤다. 정말 양질의 영화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영화제의 향후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개막식은 박종영 감독의 '7인의 초인과 괴물 F'와 프랑스 엘리자베스 마레-올리비에 퐁트 감독이 공동 연출한 '아스팔트 위의 마농' 상영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서울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5일간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인 박종영 감독의 '7인의 초인과 괴물 F'를 시작으로 모두 71편이 상영된다.
올해 아시아나단편영화제의 출품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총 69개국 1천743편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출품됐던 1천381편에 비해 26%가 늘어난 것으로 국내 출품작이 18%, 해외 출품작이 30% 증가했다. 출품작 중 예선을 거친 30개국 52편이 총상금 3천800만원이 걸린 10개 부문의 상을 놓고 경쟁한다.
심사위원단에는 일본의 오구리 코헤이 감독을 비롯해 '소름' '청연'의 윤종찬 감독과 미국의 영화잡지 '필름 코멘트'의 켄트 존스 대표 에디터, '올드보이'의 영화음악 감독 조영욱, 심재명 MK픽처스 대표가 위촉됐으며 배우 김혜수와 정보훈이 특별심사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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