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경기 남았다. 오는 29일 전국 7개 구장에서 K리그 14개 구단 모두 '운명의 한판'을 벌인다.
'운명의 24라운드'를 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떤 팀이 리그 1위를 할지, 어떤 팀이 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운명의 24라운드'에서 90% 이상 확정될 수 있다. 올 시즌 K리그 최대의 승부처,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24라운드가 펼쳐진다.
◆리그 1위는 우리 것- 서울 VS 수원
최대 빅매치는 1위 서울과 2위 수원의 대결. K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가리는 전초전이다. 현재 서울이 13승9무1패, 승점 48점, 수원은 15승3무5패, 역시 승점 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이 골득실차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골득실차라고 해봐야 1골 차이여서 사실상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24라운드에서 승리하는 자가 정규리그 우승에 다가가게 된다. 패하면 자력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운을 기대해야만 하다. 그래서 우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서울은 무서운 상승세로 지난 26일 당시 1위였던 성남을 무너뜨리고 1위로 올라섰다. 자신감이 넘친다. 최근 16경기 무패행진(12승4무)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 역시 최근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4경기 연속 무실점하는 안정된 수비력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수원의 자랑이자 홈인 '빅버드'에서 열린다. 수원은 최근 홈경기 2연승으로 서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리그 1위의 절실함 VS 6강행 티켓의 절실함- 성남 VS 인천
서울에 일격을 맞고 3위로 내려앉은 성남은 운명의 24라운드에서 다시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상대는 2005년 8월31일 이 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인천. 성남은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3점을 챙길 준비를 하고 있다. 성남은 최근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홈경기라면 자신이 있다.

성남보다 승점 3점이 더욱 절실한 팀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은 8승8무7패, 승점 32점으로 현재 6위에 올라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턱걸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경남, 전북, 전남, 제주까지 인천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성남을 잡고 승점 3점을 챙겨, 편안한 6강행을 바라고 있다.
◆1위를 넘본다 VS 2연승 한번 해보자- 울산 VS 광주
지난 25일 대전에 4-0 대승을 거둔 울산이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4위를 유지하고 있는 울산은 12승7무4패, 승점 43점으로 4위를 지키며 선두 그룹과의 차이를 좁혔다. 울산은,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기록하는 무서운 기세로 순위를 끌어올려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하위권 팀들과의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는 울산은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가며 정규리그 1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반면 상위권 팀들은 앞으로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승점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울산에게 리그 1위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운명의 24라운드 상대는 리그 최하위 광주. 울산은 2004년 11월6일 이후 광주에 12경기 무패(8승4무)를 기록하며 절대우세를 점하고 있다. 또 울산은 최근 원정 5연승으로 원정경기도 자신 있다. 광주를 가뿐히 잡고 선두경쟁에 뛰어들겠다는 태세다.
광주는 지난 26일 제주전을 승리로 이끌며 23경기 연속 무패(5무 18패)를 마감했다. 또 최근 홈 3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가 좋다.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리그 2연승을 노리고 있다. 모처럼 승리를 맛봤던 광주가 내친 김에 울산을 잡고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할 수 도 있다.
6강행 티켓을 위해 7위 경남과 9위 전남은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8위 전북과 11위 대구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운명의 24라운드를 벌인다. 이밖에 대전과 포항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제주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 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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