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격투기 전문가들로부터 'UFC에서는 더 이상의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듣는 UFC 최강의 미들급 챔프 앤더슨 실바’(33, 브라질). 진정 더 이상 그의 적수는 없는 것일까?
오는 26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90'에서 페트릭 코테(28, 캐나다)를 상대로 5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앤더슨 실바는 리치 프랭클린, 네이트 마쿼트, 댄 헨더슨 등 동급 최강자들을 연달아 제압하며 명실공히 MMA 미들급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선수. 이번마저 승리할 경우, 실바는 'UFC 8연승'이라는 최다승 타이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이처럼 실바가 동급 최강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맞수를 찾지 못하자 종합격투기 커뮤니티 및 포털 사이트에서는 한국과 일본 격투기의 자존심, 추성훈(33, 일본)이 실바와 맞붙으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새어나오고 있다. 비록 같은 단체는 아니나 동 체급의 동서양 최강자들인 두 선수가 만나면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집중되고 있는 것.

추성훈은 최근 일본격투계의 대목인 연말 다이너마이트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FEG와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UFC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두 선수의 매치 성사가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12승 1패. 앤더슨 실바의 22승 4패에 비할 바는 못 된다. 하지만 실바는 4패 중 3경기를 일본 파이터인 다카세 다이쥬, 초난 료, 오카미 유신에 내준 바 있어 동양인 파이터들에게 약하다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격투기 전문가들은 실바가 객관적인 전력상 우세하지만, 추성훈에게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수퍼액션 격투기 전문 김남훈 해설위원은 "현재 UFC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추성훈이 실바와 맞붙는다면 세계 격투계에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앤더슨 실바의 정확한 타격에 추성훈이 고전할 것이 틀림없다"며 가상의 매치에 실바의 우세를 예상했다.
이어 김 위원은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보다는 싸움꾼의 유전자를 가진 파이터이며 헤비급 수준의 한 방도 가진 선수다. 근접전에서 넥클린치를 주의하며 승부수를 띄워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추성훈 또한 만만한 선수가 아님을 피력했다.
'코리안 탑팀' 전찬열 대표 또한 "객관적 전력만을 본다면 앤더슨 실바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실바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전 대표도 "추성훈은 동체시력의 우수함과 더불어 스피드, 킥 등 상대를 압박해가며 약점을 파고드는 카운터가 굉장히 좋다. 스탠딩 움직임과 동물적인 운동신경, 레슬링 실력 역시 매우 훌륭하다"고 추성훈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앤더슨 실바가 미들급 타이틀 5차 방어전에 나서는 'UFC 90'은 오는 26일(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시각), 수퍼액션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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