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 히어로즈의 양팀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은 실책 2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2회초까지 2점을 먼저 올리면서 2-0으로 앞서나가다 2회말 수비 2사 1루 상황에서 히어로즈의 황재균이 친 2루수 땅볼을 정원석이 실책한 것이 빌미가 돼 4실점했다.
또 8회말 히어로즈 공격 때 두산은 이미 2-8로 뒤져 승부가 결정난 상태에서 또 다시 1루수 최준석이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투수에게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두산은 바로 다음날인 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1회말 첫 수비 때 우익수 유재웅과 3루수 오재원이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대거 5실점, 결국 또 2-8로 패하고 말았다.
발빠른 기동력 야구에 높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산이지만 시즌 내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인 것도 사실이다.
오는 16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전에서 두산의 상대로 만나게 된 팀은 삼성이다. 전통적으로 탄탄한 내야 수비를 자랑하는 팀을 두산이 맞게 됐다.
시즌 기록상으로도 두산은 삼성에 비해 수비 실책을 많이 범했다. 삼성은 팀 실책이 61개로 KIA와 함께 두번째로 실책을 적게 한 팀인 반면에 두산은 SK(90개), 히어로즈(87개)에 이어 3번째로 팀 실책이 많은 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이 올 한해 정규시즌에서 범한 실책은 74개나 된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때로는 실책을 많이 하고도 승부에서는 이기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중요한 고비처서 실책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실책의 최소화.' 두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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