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안재환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빈소가 마련된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떠났다.
11일 오전 7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리는 추모예배가 끝나자마자 장례식장 주변은 온통 눈물바다가 됐다. 영정을 앞세운 가족과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은 안타까움과 이기지 못할 슬픔으로 더욱 무거웠다.
오전 8시께 영정을 앞세운 고인의 시신이 사랑하는 이들의 손에 이끌려 검은색 장의차로 들려나가는 순간 오열하던 아내 정선희는 끝내 실신하고 말았다.

동료 연예인 최진실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서 나오는 정선희는 모습은 정신을 잃은 듯 보였고, 장의차가 있는 곳까지 가는 순간에도 넋을 잃은 채 슬픔을 이기지 못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떠나는 아들은 붙잡으려는 듯 연신 "안돼, 안돼"라고 소리치며 통곡했고, 옆에 있던 고인의 누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순간 실신하기도 했다.
가족과 지인, 취재진 등 100여명이 운구행렬을 감싼 가운데 곳곳에서 터지는 절규와 통곡은 장례식장 주변에 울려 퍼졌다.
최진실, 최진영, 이영자, 안선영, 김태형, 홍석천, 김효진 등 동료 연예인들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안선영 등 몇몇 연예인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검은색 장의차가 장례식장을 떠나자 일순 흐르는 정적이 남아 있는 자들의 가슴을 더욱 메이게 했다.
故 안재환의 시신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돼 한줌의 재로 남을 예정이다. 고인의 유해는 오후 경기도 고양시 '추모공원 하늘문'에 안치된다.
당초 유족들은 故 안재환의 유해가 안치될 추모공원 하늘문 부근에 있는 벽제화장장에서 화장을 하려고 했지만 사정상 예약을 하지 못해 경기도 성남 시립화장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앞서 故 안재환의 입관식이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열렸다. 이날 입관식은 故 안재환의 유가족과 목사 등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실신 상태였던 고인의 아내 정선희는 건강을 염려하는 유가족의 만류로 입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안재환은 8일 오전 9시 12분경 서울 노원구 하계1동 주택가 골목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시신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1차 소견이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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