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개봉이 내년 7월로 연기됨에 따라 어떤 작품이 가장 큰 이득을 보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극장가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 연휴가 있는 11월부터가 최고의 성수기이며, 지난 7년 동안 '해리포터' 시리즈가 연중행사 수준으로 이 시기를 장악해왔다.
하지만 해리포터 역을 맡은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전라연기로 화제를 모은 연극 '에쿠스'가 같은 기간 미국 맨해튼에서 개봉되는 점을 이유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2009년 7월로 개봉을 연기했다.
이에 어떤 작품이 '해리포터'의 부재를 틈타 박스오피스를 장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현재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오스트레일리아' '트와일라잇' '마다가스카 2' '볼트' 등이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전편 '카지노 로얄'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연인 배스퍼의 복수에 나선 제임스 본드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니콜 키드만과 휴 잭맨이 주연을 맡은 '오스트레일리아'는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이 광활한 호주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마다가스카 2'는 호기심 넘치는 동물들의 흥미진진한 동물원 탈출기를 유쾌하게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가족 관객들의 호평 속에 박스오피스 순항을 했던 '마다가스카'의 후속편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와 소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는 판타지로, 원작의 경우 '해리포터' 시리즈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TV쇼에 출연하는 강아지가 주인공인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볼트'는 배우 존 트라볼타가 목소리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역시 가족 관객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4일 '007 퀀텀 오브 솔러스' 개봉을 필두로 5작품 모두 일주일 간격으로 개봉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화제작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대작의 경우 개봉 예정 스케줄이 국내 예정 스케줄과 비슷하거나 한두달 정도 빠른 것을 감안해볼 때 이러한 양상은 국내 11~12월 극장가에도 맞물려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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