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중계 방송에서 해설자들의 투박한 듯 생생한 언어 사용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먼저 지난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난적 오스트리아의 파이셔를 꺾은 최민호의 기술은 MBC 유도 해설위원인 김석수 교수(한양대)에 의해 '딱지치기'로 명명됐다.
상대방을 뒤집듯 '들어메치기'를 성공시킨 최민호의 기술은 '딱지치기'라는 용어와 잘 맞아 떨어졌고, 시청자들은 '말이 너무 재미있다' '파이셔 선수, 해설가에 의해 졸지에 딱지가 됐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립 수상경기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86으로 자신의 최고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의 중계 방송에는 '안전빵' 등 거친 용어들이 사용됐다.
전 국가대표 수영팀 감독 박석기 씨는 MBC 해설 중 "노민상 수영 대표팀 감독이 경기 전 41초대 후반으로만 들어오면 '안전빵'이라고 했다" 등 다소 원색적인 표현을 썼다.
또한 세계 기록에 조금씩 못 미치는 중간 기록들을 보며 '세계 기록보다 빠르다'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혼동케 했다. 완주 후엔 '세계 신기록'이라고 외쳤으나 후엔 세계 기록과 관련한 상황을 파악하고 '아까는 너무 흥분했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 역시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해설하는 분이 안전빵'이 뭐냐'는 일부 비판도 있었지만, '박태환을 잘 아는 전 감독으로서 실감나는 중계를 했다' '다소 거친 용어도 경기를 보는 맛을 더했다' '세계 기록을 앞섰다는 착각도 흥분하면 있을 수 있는 일'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세계 최강 러시아와 극적인 29-29 무승부를 기록한 여자핸드볼 중계에서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이자 현 서울시청 감독 임오경씨의 '밀착 해설'이 빛났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 도중 러시아의 주포를 가리켜 '점순이'라 표현하며, "선수 때 우리 저 점순이만은 막자고 했지만 막기가 힘들었다"는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임 감독은 또한 '경기할 때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중계를 하니 눈물이 난다' '모두가 대한민국과의 경기는 두려워한다' '손이 오그라들어 잘 펴지지 않는다' 등 현장 경험과 감성을 살린 애정 어린 해설로 시청자들과 하나가 됐다.
현장 경험과 특유의 생생한 언어 사용으로 경기를 보는 맛을 배가시켜주고 있는 해설자들의 '생생 해설'이 올림픽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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