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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표 '세트피스',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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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코트디부아르-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박성화표 '세트피스'는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 킥은 부정확했고, 동료들과 타이밍도 맞지 않았으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대표팀의 최종엔트리가 결정되고 가진 첫 평가전인 코트디부아르전. 박성화호는 13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11번의 코너킥과 2번의 프리킥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부실한 박성화표 '세트피스'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총 9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잡은 박성화호지만, 성공률은 0%. 코너킥이 8번, 프리킥이 1번이었다.

이랬던 박성화표 세트피스가 변했다. 베이징으로 날아온 박성화표 세트피스는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골로 연결됐다. 자연의 순리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찰수록 킥은 정확해졌고, 타이밍은 맞았다. 결국 골로 연결됐다.

박성화 감독은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 후 "그동안 세트피스 훈련을 하지 못했다. 세트피스의 정확성을 높이고, 확실한 키커를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화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세트피스 특훈을 했다. 중국 현지에서 비공개로 한 훈련이 세트피스 훈련이라고 알려졌다.

확실한 키커도 정해졌다.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를 담당하던 키커는 백지훈이었으나, 베이징으로 와서는 박주영이 나섰다. 프리킥, 코너킥 모두를 담당했다. 박주영의 특훈 역시 결실을 맺었다. 훈련 후 혼자남아 프리킥 연습을 한 박주영이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7일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D조 예선 1차전 카메룬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총 9번의 세트피스 기회를 가졌다. 5번의 프리킥, 4번의 코너킥이었다. 이중 3번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1번은 골로 연결됐다.

전반 15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박주영의 프리킥은 수비수를 넘지 못했다. 26분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은 달려오던 이근호에게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전반 42분 아크 왼쪽에서의 프리킥은 골키퍼 손으로 향했다. 후반 6분 얻어낸 코너킥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슬슬 감각이 물오르기 시작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의도하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아갔다. 킥은 정확해지고, 타이밍은 맞아떨어졌다.

후반 7분 아크 왼쪽에서 박주영이 올린 코너킥은 예리하게 골문으로 파고들었다. 당황한 카메룬 수비는 헛발질로 공을 보냈고, 골문에 버티고 있던 수비수가 겨우 걷어냈다. 1분 뒤, 박주영의 코너킥은 정확히 강민수의 머리에 맞았다. 강민수의 헤딩은 타이밍과 파워가 완벽했으나, 방향이 틀어져 골대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22분, 드디어 박주영은 세트피스로 첫 골을 장식한다. 아크 왼쪽에서 박주영이 찬 프리킥은 바운드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김동진 등 팀 동료들의 움직임이 카메룬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저지했고, 골키퍼의 시선을 방해했다. 박주영이 차서 들어간 골이지만, 모든 팀 동료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낸 세트피스 작품이었다.

후반 29분 코너킥은 기성용의 머리에 맞았고, 42분 프리킥은 골키퍼의 손으로 날아 들어갔다.

그렇게 박성화호는 9번의 기회를 모두 사용했다. 카메룬과 1-1로 비겨 승부를 내지는 못했지만, 점점 맞아들어가는 세트피스의 발견은 한국의 8강진출 희망을 지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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