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광주경기에서 고의로 실책, 삼진을 기록하며 불성실한 태도로 경기 지연과 단축 행위를 한 KIA-한화 양 팀에게 엄중 경고를 하고 재발 시 강력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IA-한화전에서는 홈팀 KIA가 리드한 가운데 5회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자 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타석에서 일부러 삼진을 당하는가 하면(KIA), 경기를 지연시키기 위해 무성의한 수비를 해(한화)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결국 경기는 5회를 넘겨 정식 경기가 인정된 상황에서 7회말 KIA 공격 때 굵어진 비로 중단돼 KIA의 6-1 강우 콜드 승으로 끝났다.
또한 KBO는 이와 같은 비윤리적인 경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8개 전구단에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야구규칙 4.15(b)를 적용, 몰수경기 조치 등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통고했다.
야구규칙 4.15는 '어느 팀이든지 다음 사항에 해당될 때는 몰수경기로 하여 상대팀에게 승리를 줄 수 있다'고 명시하고 (b)에 '경기를 지연시키거나 단축시키기 위하여 명백히 술책을 썼을 경우'라 적시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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