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스페셜리스트' 미르코 크로캅(33, 크로아티아, 팀크로캅)의 차기전이 그래플링 매치가 될 듯 보인다. 송곳 같은 단발 스트레이트와 강력한 하이킥의 대명사인 크로캅이 그래플링 매치라니 의아할 뿐이다.

최근 북미의 격투기 사이트인 '넉아웃닷컴'은 미르코 크로캅이 6월 15일 열릴 예정인 '드림.4'에서 브라질리언 유술의 검은띠 강자 할렉 그레이시(22, 브라질)와 그래플링 매치를 벌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크로캅 역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를 인정했다.
당초 크로캅은 '드림.4'에서 '배틀사이보그' 제롬 르 밴너와 종합격투기 일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크로캅이 훈련 중 부상으로 경기 연기를 요청하자, 주최 측은 할렉 그레이시와의 그래플링 매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타이틀을 획득한 후 단체 소멸로 UFC로 이적한 크로캅은 주짓수 계열 파이터인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하이킥으로 실신 KO패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이후 칙 콩고에게도 무너지며 UFC로부터 소외당한 크로캅은 다시 일본행을 택했다.
UFC 다나 화이트 대표는 크로캅의 드림 출전을 허락하며 "수준 낮은 일본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다시 오라"고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크로캅은 지난 3월 '드림.1'에서 미즈노 타츠야를 1R 56초 만에 KO시켰다.
그래플링 매치는 타격이 배제된 채 초크(조르기)와 관절기 등으로만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펀치와 킥 등의 타격은 사용할 수 없다.
한때 일발 하이킥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크로캅이 '그래플링 매치 출전'이라는 의외의 수를 둠에 따라 팬들의 평가도 극명하게 갈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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