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구두패션은 서인영을 따르라'
할리우드에 '슈즈홀릭'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신상 마니아' 서인영이 있다.
매주 일요일 MBC '일밤'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선보이는 그녀의 구두 퍼레이드를 보고 있으면 올 한해 구두 트렌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인영은 지난 4일 방송에서 비오는 야구장을 찾았다. 그녀는 구두가 비에 젖을까 크라운 제이에게 업어줄 것을 요청하고, 크라운 제이는 할 수 없이 서인영을 업고 비오는 거리를 걸었다.
서인영이 야구장을 찾았을 때 신은 구두는 버버리 프로섬의 '글래디에이터 샌들'(gladiator sandal)이다. 가죽 스트랩과 버클 포인트가 인상적인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신은 서인영은 작은 키를 커버하기 위해 플랫폼 굽을 선택했다.
대부분의 패션지 에디터들과 패션 담당 기자들이 올 여름 구두 트렌드로 꼽은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런어웨이와 할리우드 거리를 뜨겁게 했던 아이템.
로마시대 검투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비롯된 이 샌들은 긴 가죽끈을 발목부터 장딴지에 칭칭 동여매는 스타일의 샌들을 총칭하는 패션 용어다.
가죽끈의 글래디에이터 샌들은 발목을 드러내는 것이 포인트이므로 디자인과 색상이 미니멀한 원피스나 미니 반바지와 매치하면 좋다. 또 최근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스닉풍 의상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찰랑거리는 원피스나 스커트에는 NG. 통 넓은 배기 팬츠도 발목 드러내 입으면 어울린다. 단, 발목 부분이 단절돼 보이면서 자칫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체형을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
뻔뻔하지만 귀여운 악녀로 주목 받고 있는 서인영. 지미추, 크리스찬 루브탱, 헬무드 랭, 지클로제 등등 슈즈홀릭임을 외치는 여성들에게 불러주는 그녀의 애가(愛歌)는 네버앤딩 스토리다. 말 끝마다 '신상'(품)구두를 외치는 된장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여성들의 소리 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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