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둔 MBC 최문순 사장이 신임 경영진 공모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 사장은 16일 오전 방송문화진흥회 업무 보고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취임 당시부터 MBC 경영에 두 번의 기회가 있을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해왔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품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밝히고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MBC를 아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따라서 방송문화진흥회는 후임 사장을 공모, 심사한 뒤 오는 2월 22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최 사장은 보도국 사회부 기자로 일했으며 지난 95년 MBC 노동조합 위원장에 취임해 96년 파업을 주도, 해직 당한 후 복직했다. 2005년 2월 사장직에 취임한 최 사장은 공익적 오락프로그램 육성 등 MBC의 공영성과 정체성을 강조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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