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간드라마 '옥션하우스'가 낮은 시청률이지만 의미 있는 도전을 마치고 23일 종영했다.
경매장이라는 이색적인 배경 속에서 매회 다른 에피소드와 주제로 구성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옥션하우스'의 최종회는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의 조사 결과, 5.5%를 기록해 한결 같은 시청률을 유지했다.
23일 방송된 최종회 '간절히 원하면' 편은 특히, 죽은 아내가 살아있다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화가와 그 화가의 그림에서 삶의 희망을 찾은 난치병 어린이의 사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방송분의 화가 역으로는 MBC '주몽'에서 열연한 바 있는 배수빈이 출연, 그동안 아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절절한 사연과 아내의 영혼을 통해 서서히 아내의 죽음을 인지하게 되는 과정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 특히 '그동안 봤던 드라마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것 같다'는 감상평과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로 옮겨 시즌2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대부분. 해당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지금도 매주 한 회씩 신선한 소재로 전개되는 이 드라마에 대해 호평을 늘어놓고 있다.
이 드라마가 여타 드라마와 비교해 가장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은 한 주 한 회씩 방영한다는 것.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양질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시스템임을 '옥션하우스' 팀은 여실히 보여줬다. 책임프로듀서인 박성수 CP와 4명의 연출자들도 매주 한 회씩 제작해 방송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찬성의 목소리를 한 입에 모았다.
이번 드라마를 기획하고 연출한 손형석 PD는 '옥션하우스'의 종영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각 회별 에피소드의 완성도는 높았지만 전체를 연결하는 이야기가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멜로라인이 없고, 삼각관계나 출생의 비밀이 없는 드라마였다. 기존의 드라마를 답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것이 '옥션하우스'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간드라마로서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린 '옥션하우스'의 후속으로는 이진욱, 소이현, 김성민이 주인공으로 나선 성형외과 배경의 드라마 '비포&애프터 성형외과'가 내년 1월 6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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