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0시 15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D공개홀에서 펼쳐진 '2007 KBS 연예대상'에서는 어느 때보다 돌발 상황이 많이 벌어져 재미를 더했다.
시상식 가운데 가장 먼저 진행된 신인상 부문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은 박지선은 얼떨결에 이번 상을 받는 바람에 눈물까지 흘리느라 수상소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수습한 박지선은 여러 주위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감사의 말을 전하는 데 이어 박지선은 주위의 허락을 구한 뒤 선배 개그맨 박성광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용기를 발휘했다. 이에 박성광은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애매한 표정을 지어 보여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시상을 맡은 씨야의 남규리는 여자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타이밍에서 남자 수상자인 김원효를 먼저 호명하는 방송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에 함께 시상자로 나선 남희석은 당황스런 상황에서도 "생방송이다 보니 이런 일이 있다. 여러분들은 아무것도 못 본 것으로 해달라"며 재치 있게 이 상황을 넘겼다.
또 베스트 엔터테이너 남자부문에서 김구라가 수상함으로써 14년 만에 방송 관련 수상을 하자 아들 김동현이 "우리 아빠가 방송에서 예쁜 말 쓸 수 있도록 내가 감시하겠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같은 부문에서 공동 수상한 이수근은 수상소감과 더불어 내년 3월에 있을 자신의 결혼을 알리고, 결혼을 허락해준 여자친구 박지연씨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로 코미디 부문 최우수코너상을 수상한 김대희는 "99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두번째 받는 상"이라며 최근 감행한 삭발에 대해 "개그맨도 매 순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다"고 강조해 관객들과 동료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은 신동엽과 이효리의 진행으로 140분간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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