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사단' 박선우, '천일야화'서 드라마 첫주연 꿰차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등 장진 감독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며 대표적인 장진사단으로 꼽히는 배우 박선우가 OCN 8부작 에로틱판타지 TV무비 '천일야화'을 통해 안방극장 첫 주연을 꿰찼다.

박선우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1화 '빨간 하이힐'에서 화랑에 전시된 초상화 속 여인과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사랑을 나누는 조명전문가 명인 역을 맡았다.

영화 '아는 여자'에서 로맨틱한 코믹 도둑으로 관심을 모았던 그가 처음 주연으로 나선 것. 특히 박선우는 연극과 영화를 통해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갈등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내면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굵직한 저음 목소리가 판타지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몽환적인 느낌을 더욱 배가했다는 후문.

촬영을 마친 박선우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에 너무 몰입했던 터라 촬영이 끝난 후 완전히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 어려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로틱판타지 천일야화'는 타로 카페 '아라비안 나이트'를 찾는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에로틱하고 환상적인 경험담을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 '빨간 하이힐'편은 명인이 공사중인 화랑에서 우연히 빨간 하이힐을 신은 춘희(이은미 분)의 초상화를 본 뒤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겪게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