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두 주역 배용준-김종학, 입원 치료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히어로 배용준이 지난 2일 드라마 촬영을 마친 뒤 그 동안 미뤄왔던 부상에 대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태왕사신기' 촬영에 임하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팬들을 안타깝게 해온 배용준은 경기도 화성에서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곧바로 정밀 검사와 그에 따른 치료를 위해 서울 한 병원에 입원했다.

배용준은 지난 10월 말 전투신 촬영 도중 상대 배우가 휘두른 소품 칼에 맞아 오른손 검지 손가락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응급 치료를 한 뒤 손가락에 깁스를 착용한 채 촬영을 진행해온 배용준은 현재 반 깁스를 한 상태로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통증이 남아 있어 적합한 치료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1월 초에는 촬영 도중 공중에서 와이어 액션을 하던 스턴트맨이 배용준의 목 위로 떨어져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배용준은 목과 어깨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응급 검진을 받았다.

당시 진료를 맡았던 담당 의사는 '당장 입원해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수술까지 해야 한다'고 했지만, 배용준은 촬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진통제를 투약하며 촬영을 강행했다. 이에 소속사는 "촬영이 끝난 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최근에는 촬영장을 방문한 팬들에 의해 배용준이 목발을 짚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것이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배용준은 지난달 중순 액션 촬영 도중 점프해 공중에서 착지하며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무릎 십자인대나 연골이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 현재 배용준은 병원에 입원해 MRI 촬영 등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배용준은 촬영 중 세 차례 이상의 큰 부상을 입었으나 드라마의 종영을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그 동안 치료를 미뤄왔다가 지난 2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뒤에야 극비리에 입원했다.

마지막 촬영이 있던 날 촬영장에는 촬영이 없던 배우들도 모두 참석했으며, 마지막 촬영을 끝낸 배용준과 김종학 PD를 비롯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서로 끌어 안은 채 감동이 복받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촬영을 마친 김종학 PD도 현재 병원에 입원해 교통 사고 이후 받지 못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BOF 측은 "배용준씨가 자신의 부상으로 인해 국내외의 많은 팬들이 마음 아파한다는 소식에 무릎 부상 소식은 알리지지 않도록 당부한 채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목발을 짚고 촬영을 해야 했다"며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입원기간은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당분간 입원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배용준의 공식 홈페이지(www.byj.co.kr)에는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부상 투혼을 펼치며 국민 배우로 거듭난 배용준의 부상에 대해 '완쾌기원'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