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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 "'이산'은 동화+무협지형 새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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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첫 방송에 앞서 MBC 월화사극 '이산'(극본 김이영 외, 연출 이병훈 외)의 연출자 이병훈 PD가 지금의 심경을 밝혔다.

캐스팅부터 의상, 스태프, 타이틀 촬영까지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이제 촬영에 들어가 첫방송을 기다리는 이 PD의 지금 심정은 "설렘을 넘어 거의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과 부담 때문이다.

수십 편의 '조선왕조실록'을 연출했고, '허준','상도', '대장금' 등 3대 히트작으로 사극의 개념마저 바꿔놓은 이PD는 사료에 야사를 더하는 기존 사극의 한계를 일찍이 간파하고 작품마다 재미와 새로움을 불어넣으려 애써왔다.

이PD는 현대물처럼 상상력을 빚어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일해왔던 사극 작가와 결별을 선언하고 사극을 써본 적 없는 최완규, 김영현 등과 손을 잡았다. 소설 '동의보감'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허준'조차도 소설의 내용은 20% 정도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창작으로 채워졌다.

이 PD는 '이산'의 연출의도에 대해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무협지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연출을 너무 오래해서 왕의 이야기는 그만 하겠다고 속으로 결심했던 이PD지만 정조의 이야기는 늘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야 정조를 만나게 된 것. 이PD는 정조를 일컬어 "글씨, 그림, 과학기술, 무예 등에 뛰어난 만능인이자 끊임없는 당파 싸움 속에서 죽을 때까지 서바이벌 게임을 한 극적인 사람"으로 묘사했다. 정조의 파란만장한 삶과 천민 출신 의빈 성씨와의 사랑을 재미있게 구성하면 저절로 훌륭한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며 자신감에서 '이산'이 탄생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영조대왕도 새롭게 조명된다. '이산'을 준비하며 영,정조 관련 책을 20여 권 섭렵한 이PD는 "조선시대 가장 뛰어난 왕은 세종이 아니라 영,정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업적이 크다는 걸 알았다. 특히 영조는 치매 걸린 노인, 아들을 죽인 비정한 아버지로만 알려져 있는데, 정조가 이룬 대부분의 과업이 모두 영조대에 시작된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영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PD의 작품에는 늘 특별한 배경과 직업이 등장한다. 특히 '이산'은 조선시대 궁중의 그림 그리는 곳, 도화서를 배경으로 꿈과 사랑을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총천연색 그림 물감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끝으로 이PD는 건강 비결을 묻는 질문에 홍삼과 맨손체조, 등산을 꼽았다. "이러다가 남편이 길거리에서 죽겠다"고 위기의식을 느낀 부인이 홍삼을 준비해줘 매일 복용하고 있고, 하루 30분씩 꼭 맨손체조를 한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며칠씩 밤을 새우는 것은 기본이고, 촬영장에서는 걸어다니는 것보다는 뛰어다니는 모습이 더 익숙하다. 하루 30분 시간을 낸다는 게 도저히 불가능해 20분, 15분짜리 '단축 버전'을 준비하고 이를 거르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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