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LG 진필중이 문제를 제기한 고액 연봉자 감액 관련 사안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규약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필중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의 자유계약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문제"라면서 "KBO가 나서 이 조항을 개정함으로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후반기부터 2군에 머물러온 진필중은 '연봉 2억원 이상의 1군 등록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을 경우 1일당 연봉 1/300의 50%(급여의 50% 삭감)를 감액한다'는 KBO 야구규약 제70조와 지난해 마이너스 옵션 소급적용에 따라 현재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선수협은 이와 관련해 ▲이미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에게까지 소급적용을 했다는 점 ▲애매한 기준에 따라 50%라는 파격적인 연봉삭감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 ▲선수에게 소명 기회를 주지 않고 구단이나 감독의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연봉 50% 삭감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불합리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또 "지난 2001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야구규약 중 부당하다고 결정해 시정 명령을 내린 사안에 대해서 아직도 바로잡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야구규약의 합리적인 개정을 위한 종합적인 개정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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