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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채정안의 아픔에 따뜻한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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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에세이]

채정안의 갑작스런 이혼 소식에 연예가는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것도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MBC 새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시점에서 터져 나온 소식이어서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가수로도 활동한 바 있는 채정안은 사실상 1996년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귀엽고도 섹시한 용모로 데뷔와 동시에 뭇 남성의 로망으로 떠오른 채정안은 1998년 KBS '종이학'에서 정극 연기를 펼친 바 있고, 2000년에는 KBS '눈꽃'에서 수의사 서지호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그 사이 1999년 1집 '무정'으로 SBS 가요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가수 데뷔에 성공, 이후 1년마다 앨범을 하나씩 내며 연기자 겸 가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것이 연기자로서의 생명을 갉아먹는 폐단이 되고 말았다.

3년 연속 가수 활동을 벌이는 동안 채정안은 '예쁘고 섹시한 여자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각인되면서 연기자로 돌아오려는 노력에 걸림돌이 돼 버린 것. 2001년 KBS '미나'의 주인공으로 발탁될 때만 해도 연기자 겸 가수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인기가 회복되는 줄 알았으나 드라마가 크게 실패하는 바람에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 가수로서도 연기자로서도 계속 실패를 맛본 채정안은 2003년 KBS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최수종의 여동생으로 출연, 드라마의 성공과 더불어 재기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곧바로 MBC '나는 달린다'의 여주인공 희야 역으로 캐스팅되고, 이듬해 KBS 화제작 '해신'에서 채령 역으로 출연하는 등 쉴 새 없이 활동하면서 연기 생활에는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중 돌연 결혼을 발표한 채정안은 지난 2005년 겨울 동갑내기 배우자와 축복 속에 결혼했고, 주위 사람들은 좋을 때 시집간다며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혼이 밝혀진 지금 시점에서는 측근들 대부분이 안쓰러워하면서도, 이제야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채정안의 한 측근은 "임신이나 출산 등 좋은 소식이었으면 누구에게라도 금방 알렸을 텐데 우울한 소식이기에 가까운 분들에게도 알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며 "사실 좋지도 않은 소식을 일일이 떠벌리고 다닐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어쨌든 채정안은 결혼과 이혼을 모두 겪은 뒤 첫 작품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을 선택,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사람들의 시각이 모두 똑같을 수야 없겠지만 당사자는 최근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마약을 했거나 음주운전을 해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케이스와도 거리가 멀다. 시청자들의 따뜻한 시선이 필요할 때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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