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AL) 타이 기록인 40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이치로는 16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서 4회말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아드리안 벨트레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도루는 이치로의 올 시즌 첫 도루로 지난해 4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부터 40연속 성공이다. 이치로는 지난해 이미 단일 시즌 AL 신기록인 39연속 도루를 달성했다.
이치로는 이날 도루로 1995년 팀 레인스(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세운 AL 기록인 40연속 도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이치로는 도루 하나만 더 성공하면 AL 연속 도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나아가 이치로는 빈스 콜맨(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988년 9월부터 89년 7월까지 작성한 메이저리그 연속 도루 기록인 50연속 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이치로는 도루 뿐만 아니라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통산 26번째 1경기 4안타다. 이치로는 5안타를 기록한 경기도 5차례나 된다.
무엇보다 이치로는 홈런을 비롯해 내야 안타, 번트 안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그야말로 '타격 천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즌 타율도 종전 1할9푼2리에서 단숨에 2할9푼으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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