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원, 누가 올라 오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우리도 상대를 쉽게 보지 않겠지만 상대 역시 우리를 쉽게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아직 K리그 챔피언이라는 올시즌 최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까닭일까.
11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에 1-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은 뒤에도 김학범 성남 감독의 표정은 진지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욕망이 서울보다 더 강했다"고 승인을분석했다.
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이날 시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심판 판정으로 따지면 우리가 오히려 더 손해를 본 경기였다"며 "이미 경기가 끝난 뒤 판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김 감독의 오른쪽 가슴에는 '근조'라고 쓰인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얼마전 세상을 떠난 고 차경복 감독을 위한 선수단의 마음이다. 아버지 같으신 분이었다. 49제까지는 자식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K리그 득점왕 우성용을 후반 막판 교체 투입시킨데 대해 "상대와 상황에 따라 선수 투입은 변화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고, 부상 중인 김상식을 교체 투입한 데 대해서는 "몸이 안좋지만 본인이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무리지만 일주일동안 체크해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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