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지영아나운서가 19일 밤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 아나운서는 입장 표명에 앞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건들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출판사 측의 사실해명으로 이 일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출판사가 이를 이행하였기에 저는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짧게나마 입장을 밝히는 방법을 택했다"며 "더 빨리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오해를 풀지 못해 이번 일을 더 크게 만든 것 같아 그 점에 대해서는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간을 겪으면서 저도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다.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 담당자들과 방송국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 저를 끝까지 믿어 주신 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는 무어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을 더 이상은 볼 수 없기에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지영 아나운서는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제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스위트 뮤직 박스'와 '맛 대 맛' 프로그램에는 분명히 사의를 표했다. 또한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절대 아니었기에 판매부수에 따라 지급된 총 수익금 8천100만원을 전부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속사 측은 사건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한 후 "정지영씨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방송국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린다. 또한 '마시멜로 이야기' 사건이 생겼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여 정지영씨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지영 아나운서 측에서 보낸 자료의 전문이다.
● 입장표명에 앞서
'마시멜로 이야기'와 관련해 많은 분께 염려와 걱정을 끼치고,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각계의 질책을 지켜보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저의 입장을 밝힙니다.
● 사건들에 대한 답변
지난 수요일(10월 11일)에 제기된 '마시멜로 이야기'에 대한 의혹 보도 이후 제가 곧바로 입장을 밝혔어야 했으나, 출판사 측에서는 또 한명의 번역자를 알리지 않은 자신들의 잘못이니 해명을 통해 이 일을 정리하겠다는 의사를 사과의 뜻과 함께 전해왔습니다.
저도 출판사 측의 사실해명으로 이 일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출판사가 이를 이행하였기에 저는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짧게나마 입장을 밝히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더 빨리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오해를 풀지 못해 이번 일을 더 크게 만든 것 같아 그 점에 대해서는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그리고 처음부터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저의 잘못을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겪으면서 저도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 담당자들과 방송국에도 심려를 끼쳐드려 마음이 너무나 무겁습니다. 저를 끝까지 믿어 주신 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는 무어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 분들께 피해가 가는 것을 더 이상은 볼 수 없기에 힘든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
제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스위트 뮤직 박스'와 '맛 대 맛' 프로그램에는 분명히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은 절대 아니었기에 판매부수에 따라 지급된 총 수익금 8,100만원을 전부 환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걱정과 염려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거듭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은 정지영아나운서의 소속사(TN엔터테인먼트)측이 밝힌 입장의 전문
이번 '마시멜로 이야기' '이중번역'에 대해 한경BP측에 유감스럽지만, 정지영씨에 관련된 더 이상의 추측과 오해, 의혹은 없길 바라는 바 소속사 측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사건의 경과
맨 처음 정지영씨는 출판사로부터 '마시멜로 이야기' 번역제의를 받고 처음에 정중히 거절하였습니다. 하지만 출판사 측에서 번역이라는 작업이 어차피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야 하고, 편집부에서 글을 매끄럽게 다듬고 독자들이 읽기 쉬운 방향으로 손보는 일을 할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을 여러 번 전달해 오셨기에, 이에 용기를 내어 정지영씨는 번역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고 난 후 최종 원고를 받아 보았을 때, 소속사에서 보낸 번역본에 내용이 첨삭 되어 훨씬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었으나, 번역 작업을 처음 해 본 정지영씨로서는 출판사 편집부에서 다듬었다고 생각했지, 또 다른 번역자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하 정지영씨의 '마시멜로 이야기' 번역 논란은 한경BP에서 지난 10월 12일 발표한 내용 그대로 임을 알려드립니다.
● 소속사의 입장표명
정지영씨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방송국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립니다. 또한 '마시멜로 이야기' 사건이 생겼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여 정지영씨 이미지를 실추시킨 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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